

<친절한 금자씨(2005)>
112분
장르 | 복수극, 스릴러
감독 | 박찬욱
주연 | 이영애 최민식 외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를 드디어 봤습니다
제가 어릴 때 나온 영화들인데 명대사 밈으로만 알고 있다가 원작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복수는 나의 것>도 빨리 보고 싶어지네요!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에서 강혜정 배우의 열연을 보면서 남성주인공의 동기(aka 냉장고여캐)로만 삼기엔 너무 아쉬워서 후속편으로 여성주인공을 기획했다 들었는데
저로서는 기절할만큼 좋은 썰이었습니다.
올드보이가 사실 24년도에 보기엔......... 좀 많이 그렇죠?
이제까지도 올드보이의 결말을 몰랐어서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누구냐 너랑 산낙지만 알았다고요
야 씨네필들 입 엄청 무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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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레딧 올라가는 것 보고 각종 사이트에 검색하며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는 게 제 소소한 재미인데요
지선씨네마인드는 항상 높은 퀄리티의 해석을 해주어 굉장히 즐겨보고 있습니다
봤던 영화가 지선씨네마인드에 있으면 너무 행복한 ^^
박지선교수님은 전에 인터뷰에서 대학생 때 세계문학전집을 많이 읽었다고 알고있는데 그 덕분일까요
프로파일러로서의 전문성에 더불어 작품을 보고 표현하는 능력도 탁월하신 거 같습니다
넘 좋아요

지선씨네마인드의 게스트로 영화에서 여자 교도소 내 '마녀' 역의 고수희씨가 나옵니다
연기자 분께서 금자가 자신을 죽이는 걸 알고 밥을 먹었다니 보면서 이런식으로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다시 볼 때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되겠네요
마녀가 옥중에서 오수희(라미란)을 괴롭히는 거 보면서 2005년에 이런 장면이 영화로 나왔어도 되나 싶었어요......
전 그때 유딩이었는 걸요.. 내가 어린이집에서 낮잠시간에 쿨쿨 자고있을 때 한편에서는 이런 장면이 상영됐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걍 제가 생각이 좀 많아서 그러는 거 같긴 해요
대한민국 생각보다 꽉막히지 않았었네...

친절한 금자씨는 사운드가 굉장히 많이 겹치는 독특한 연출을 사용하는데
올드보이도 그렇고 사운드 겹치는 거 좋아하시나 싶었습니다
금자씨가 훨씬 많이 겹쳤던 거 같긴해요
지선씨네마인드에서 오디오 분리를 해줬습니다
듣고 너무 충격먹었어요
백한상 목소리가 겹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원모 목소리가 들어간 줄은 몰랐거든요
금자가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마지막에 복수를 유가족들에게 넘겨줬는지...

백한상에 대한 증오, 원모에 대한 죄책감.....
한편으로는 그 때 백한상의 전화가 울리지 않았으면 금자는 백한상을 바로 총으로 쏴버렸겠죠
그렇게 됐으면 백한상이 죽은 후 열쇠고리들을 발견했을텐데... 섬찟합니다
금자는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없겠죠... 그 전에 전화온 게 다행

이 장면 너무 좋았어요
금자씨가 백한상에게 발길질 주먹질 다 하는데 폭력에 익숙하지 않은 자의 몸짓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배가 되면서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자씨는요.. 말이 너무 많아요...
으아아!!!!!!!!!!!!!! 왜 왜 원모 성인역을 유지태 배우가 맡은거죠
도대체 왜,,,,,,
올드보이 본 지 얼마 안됐을때라 너무 무서웠어요
복수 3부작을 마무리 하며 여러 배우들이 까메오로 나온 건 알지만 왜하필

유가족들이 백한상을 죽인 후 한참 지나서,
뒷정리도 끝나고 마지막 백한상의 시신을 땅에 묻을 때, 그제서야
죄송하지만.. 자리좀 비켜주세요 정중히 요구한 후
총알을 두 방 박아넣는 금자씨.
복수또한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 생각하는 금자씨

제니가 두부케이크의 생크림을 권해도 먹지 못하죠
전 여기서 눈이 결백한 자만 향유할 수 있는 순백의 상징 같거든요
복수를 끝낸 유가족들도 빵집에서 첫눈을 보며 한명씩 빠져나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죄를 짓지 않은 제니와 근식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천진하게 입을 벌리고 즐기지만
금자는 그렇게 하지 못하죠
하늘을 보려다가 이내 두부케이크에 머리를 박습니다.
죄를 잊고싶은, 결백해지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영혼의 구원을 끝내 얻지 못했죠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금자씨를 좋아하네요
